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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본후기

흑심 e+m 연필깍지. 연필깍지 사랑

by 매일베이지 2023.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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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심

E+M 연필깍지 pencil extender

연필깍지

 

연필깍지. 내가 이걸 이렇게 검색하게 될 줄이야! 색연필과 연필을 쓰면서, 연필을 올려놓을 트레이 그리고 연필깍지를 좋아하기 시작했다. 물론 처음엔 천얼마짜리, 문구사에 파는 그런 제품을 끼워서 썼다.

 

연필과 연필깍지는 거의 동시에 내게 사랑을 키워갔다. 스테들러의 노란 연필을 시작으로, 파버카스텔 연필, 팔로미노 연필을 샀다. 연필깍지는 독서모임 친구들과 세르지오 연필깍지를 샀는데, 참 영롱하게 예뻤다. 그 이후 덕질을 시작했다. 까렌다쉬의 빨간 연필깍지를 샀고, 크레타컬러의 마블무늬 연필깍지를 샀다. 여기까지는 뭐 그럭저럭 합리적이었다. 팔로미노 연필이 짧아지면서, 팔로미노 익스텐더를 샀다. 18,000원대였다.

 

 

이후로 종종 아마존, 구글, 네이버, 알리익스프레스를 켜서 pencil extender를 검색한다. 심지어 미국 엣시까지! 아무거나 사는 건 아니다. 대부분 특색 없이 못생겼다. 내 나름의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으로 선택한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우드 연필깍지 세트를 샀다. 트레블러스 컴퍼니의 황동깍지도 들였다. 흑심이라는 사이트를 알았다. 빈티지 연필과 깍지를 파는 국내 유일한 가게다. 흑심에서 판매 중인 빈티지 깍지를 눈여겨봤으나 그건 참았다. 

 

하지만 못참는게 생기고 말았다.

E+M pencil extender

 

고민을 좀 했다. 가격 머선 일? 그러나 결국 사고 말았다. 문구사의 품격이 느껴지는 포장이다. 

두둥!

바로 e+m 이라는 독일브랜드의 브라운과 블랙의 두 가지 컬러의 연필깍지다. 우드의 색은 브라운이 멋스러워서, 그러나 골드스틸과 검정대의 조합도 포기 못하고 두 개를 다 사버렸다. 옆에 톰보우 연필은 선물로 받았다. 

 

 

역시 갖고만 싶은것이었다. 사고 난 뒤엔 바로 연필꽂이에 잘 꽂아두었는데 분명 컬렉터 성향이 좀 있다. 위에서 언급한 나의 깍지들을 쪼르륵 세워봤다. 이후에 e+m 깍지 찾아 삼만리! 직구까지 할뻔했다. 영국 문구사이트에서 마음에 드는 연필깍지를 몇 개 발견했는데 깍지 자체의 가격은 7000원인데 배송료가 3만 원에 근접한다. 그러니 가격이 흑심에서 사는 개당 가격정도였다. 물론 이번에 내가 산 깍지는 해외에서도 고가의 깍지다. E+M꺼 다른건 더 비싸더만. 독일 사람한테 물어보고 싶다. 그냥 흑심에 더 예쁜 연필깍지 입고를 부탁하는 후기를 남겼다. ㅋㅋㅋㅋ 살준비 된 사람 여기 있습니다!

 

 

아무튼 그 정도를 지불하고도 사고 싶으면 사야지! 그런데 이미 충분히 많고, 산지 얼마 안돼서 그냥 눈팅만 했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사물들. 내 버전의 다꾸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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