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백 마니아
에코백을 이렇게 좋아할 줄 예전에는 몰랐다. 패션에서 가방은 중요하고, 그래도 제일 많은 돈을 투자하는 품목이 가방이었다. 좋은 가방을 사는 것이 나를 위한 선물이란 생각도 했다.
그러던 내가 에코백만 줄곧 매고 다닐 줄이야.
일단 패션코드가 바뀌었다. 에코백 하나 매면 보부상 패션 완성! 젖병에 기저귀를 바리바리 싸다닐 때는 지났고, 이제는 그림 도구와 읽을 책을 꼭 넣어 다닌다. 짐이 많고 무거워서, 여기에 가방 무게가 더해지면 진심 어깨 빠진다. ㅋㅋㅋㅋ 저녁에 이상한 근육통에 시달리곤 한다. (에코백을 매더라도)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다. 그림을 그리든 못 그리든 나는 다 싸들고 나가야 편안하다.
초록덕후
게다가 요즘 때때로 그냥 검색하는 항목이 "초록"이다. 패션 플랫폼에서는 "초록"을 검색하면 그 컬러의 신발, 상의, 하의, 액세서리를 보여준다. 초록은 무채색 일색인 내 옷장에서 컬러를 담당한다.
이번에는 초록 에코백에 꽂혔다. 첨에 오디너리 에코백에 꽂혔는데, 에코백치고는 좀 센 가격. ㅋㅋㅋ 그더라 헤이 초록을 발견했다. 와! 눈부시게 쨍한 초록. 마음에 꼭 들었다. 가격도 착해. 헤이 에코백을 주문했다. But, 참을 수 없다. 이미 꽂힌 물건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 그것이 내 가슴속에 들어와 버렸기 때문이다.
아놔 그럼 초록만 사야지!!!!! 민트, 베이지, 초록.. 그냥 세 가지 깔을 다 주문했다. 깔별로 병을 앓고 있다.
컬러별로 두께감이 다르다. 민트가 가장 얇고 후들거리는 느낌. 그래서 여리여리하게 맬 수 있다는데, 짐 많은 나는 그저 빵빵할 뿐이다. 가로가 살짝 넓고, 끝이 길게 달려있는 쉐입이라 나름 흔하지 않고 좋다.
애착가방 헤이 점박이 에코백. 헤이 초록이 사면서 점박이는 여분의 것을 하나 더 주문했다. 기존에 쓰던 게 많이 낡았다. 바꾸려고 샀는데 아직은 허거 쓰는 중. 후 가방의 뚱뚱함이 느껴지는 군.
에코백 자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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