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2 쇳밥일지, 천현우 쇳밥일지, 천현우 작년 기사에 그는 천현우(32)라고 표시되있다. 인생의 끝은 알 수 없으나, 아직 창창한 32살. 그는 누구보다 다채롭고, 숨가쁜 전반부를 살았다. 수많은 검정과 회색의 군상들 사이에 어떻게 천현우가 떠올랐을까. 그것은 글을 통해서다. 문학동네에서 출판되서 인지 적극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었겠지. 내 sns에서 자주 쇳밥일지라는 책이 눈에 띄었다. 라이브 방송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피드에도 자주 오르내렸다. 조금은 거칠고, 불똥 냄새가 나는 것 같아 먼저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다 읽었다. 역시는 역시다. 좋다고 하는건 역시 좋구나. 나 역시 2022년을 마무리하며 쇳밥일지를 읽게 돼 너무 좋았다. 좋았다고 생각하면서도,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하면, 함께 공감.. 2023. 2. 10. 최소한의 선의, 문유석의 법 에세이 1. 문유석작가의 책 문유석 작가를 문유석 판사라고 부른 적이 있는데 어쩐지 그게 좀 이상했다. 문유석 작가가 판사인 건 맞지만 내가 아는 문유석은 작가 문유석뿐이다. 그 사람의 책을 읽으며 즐거웠다. 판사이면서 몇 권의 책을 펴냈으니 본업은 역시 판사가 맞지만, 나는 그를 작가로 만났고, 작가로 만 알뿐이다. 그를 법관으로 만나 적이 없는 내가, 문유석을 판사라고 호칭할 때 TV 드라마에서 아버지를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장면이 자꾸만 떠올랐다. 나 역시 그의 법조인이라는 감투가 빛나 보였나 보다. 그럼에도 뭔가 이상했다. 문유석 작가는 한 번도 그를 판사라 부르라 한 적이 없다. 집필 전 그는 정년퇴직을 했고, 어느 로펌에 가느냐는 물음에 집으로 간다고 답했다. 집으로 가서, 여행을 하고 글을 쓰는 .. 2022. 9.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