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점1 대구여행, 독립서점 더폴락 대구여행, 독립서점 더폴락 대구에 살 때, 이곳을 여행하는 기분이었던가. 아니다. 나는 대구에 살면서도 대구를 몰랐다. 학교와 집만 오간 것은 그때, 마음의 바운더리가 거기까지였기 때문이었다. 그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궁금하지 않았다. 이제는 사라져 가는 옛 정취가 가치 있어져서인지, 그런 대구의 모습을 잘 포장해서 광고해서 인지 나는 점점 더 대구가 그립고 좋다. 서울은 이런데 천지삐까리다.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가질 않지. 시간이 지난 어느 날, 그때 내 마음의 경계는 거기까지 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시원하게 뚫린 검은 도로를 그냥 올라타기만 하면 어디든 못 갈 곳이 어디 있겠어. 서울이든, 대구든, 또 다른 도시든 모르는 게 더 많다. 결국 가서 확인하면 그저 사람 사는 풍경일지라도, 궁금한.. 2023. 2. 4. 이전 1 다음